"대법병역거부 '여호와의 증인신도에 두번째 무죄 판결 ”  뉴스가  눈에 들어 왔다.  병역 거부 관련해서 두사람의  작가가 생각이 났다.  박노자와 장정일 이다박노자는 러시아  출신이며 귀화한 한국 인다. '당신들의 대한민국"과 "거꾸로 보는 고대사'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를 다라고 있다. 짧은 지면 이지만 군대를 경험한 나에게  강렬하게 다가 왔던 기억이 있다. 다른 한사람은 장정일 이다장정일은 "장정일의 공부"와 "장정일의 독서 일기"로 만났다. 그의 '독서일기'를 따라 하려고 했다. 장정일의 공부에서도 박노자의 책을 다룬다.그도 영호와의 증인 신도로서당시에 치러지던 고등학교의 학내 군사 훈련(교련) 피하고자 진학을 포기 했다고 한다. 

 

박노자가 2001년, 2002년 2권의 헌사에 사용한 병역 거부관련 메시지이다. 


아직도 감옥에 있는 모든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 이책을 바친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2001년, 박노자 

반세기의 금기를 깨고 한국 군사주의에 행동으로 맞선 오태양 님께 이책을 바친다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2002년, 박노자)  불교도인 오태양씨는 양심적 병역 거부의 공론화에 불을 붙인 사람이다 


그는 한국 사회의 온갖 고질 들이 군대로 부터 기인한다고 한다.  


한국의 권이적인 사회에서 군대라는 것은 ‘보스 맹종할 ‘충견 기르고 훈련시키는 일종의 ‘양견장’ 역할을 한다.  군대 복무의 ‘교육적 효과 의식하는 것이다내무반에서 병장에게 얻어 맞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아첨을  경험이 있는 사나이라면재벌 주인이나 국가 관료에게 ‘말대꾸’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 한국 지배층의 상식인  하다

(당신들의 대한 민국, 박노자)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전근대적인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는  폭력과 복종으로 규제된 군대를 개혁하지 못하는가 ?  “한국 지배층이 그래도 징병제를 신성시 하고 성역화 하는 것은그들이  '노동력의 ’ 보다  ‘노동력의 충성심과 맹종을더 중시한다는 것을  매우  보여 준다. (당신의 들의 대한 민국, 박노자)


장정일은 이미 대체 복무가 시행 되고 있다고 한다. 


  대체 복무에 대한 우스개 가운데 하나는군대는 국민의 신성한 의무라고 세뇌된 사람들이엄밀하게는 양심적 ‘병역거부가아닌 신앙에 따른 ‘대체 복무’ 지원자를 향해 ‘절대 그럴수 없다 강변하는 일이다그들은 대체 복무가 평등에 위배된다고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분야에서 대체 복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역에 부적합한 신체 소유자나 외동아들 생활보호 대상자 등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으며교육 대학교를 나온 초등학교 교원 자격자는 낙도나 오지에서 교직을 행하는것으로 대체 복무를 실천하고 있다게다가 산업체에서 사병보다 높은 월급과 경력을 쌓으면서 병역을 대신하는 숱한 산업체근무 요원도 있지 않는가 ? (장정일의 공부, 2006년)


군대를 다녀와서 다시 군대 입영 통지서를 받는 꿈을 꾸곤 하였다. 악몽 이었다. 제대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현재의 군대가 내가 경험한 군대보다 많이 개혁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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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제목은 ‘남의 시선으로 부터 자유’입니다. 이어 사회자가 내이름이 호출 하였다. 긴숨을 쉬고 연단 앞으로 나갔다. 30여명이 내 앞에 앉아 있다. 첫 발표 부분은 기억이 나서 자연스럽게 발표 했다. 시선을 맞추고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 첫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 했구나 생각했다. 몇 소절이 지나자 외운 부분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개념적인 설명 위주로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았다. 단어도 생각이 잘 나지 않았다. 머리가 하얗게 된 기분이다.  잠시 발표를 멈추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길게 느껴졌다.  기억하는 키워드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 갔다. 단문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다행히 시간이 흘러 녹색 카드가 보였다. 녹색 카드는 발표 최소 시간을 충족 했다는 표시 였다.  안심이 되었다. “ 이제 남들의 시설을 피하지 않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시기 바랍니다. 주인의 삶을 살아 가시기 바랍니다”  마무리를 하였다. 발표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 왔다.  발표를 들은 사람들이 1분간 내게 피드백 메시지를 각자의  쪽지에 적었다. 이후 다음 사람 발표가 시작 되었다.  발표 세션이 끝나고 발표  평가 시간이 되었다. 내 발표 평가자가 연단 앞에 나가 평가 의견을 발표를 하였다. 장점은 시선이 참여자를 향했고 처음 시작이 청중의 관심을 끌었다고 했다. 보완 사항은 목소리의 다양성과 제스쳐의 자연스러움 필요하다고 하였다. 

토스마스터즈 모임에 참석해서 발표를 한 것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모임이 있다. 가능하면 매주 참석하려고 한다. 이 모임은 TED처럼  사전에 준비된  ‘대중 발표(Public Speech) ’을 하는 것이다.  비영리 모임이다.  회원이면 누구나  발표를  할 수 있다.  스킬 향상을 위해  단계마다 짜여진 프로그램 (커리큘럼)에 따라  발표 내용과 형식을 정한다. 처음 발표는 자기 소개 중심이고 원고를 보고 할 수 있다.  단계가 올라감에 따라 제스쳐 및 연단에서의 동선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내가 발표를 안할때는 모임  진행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사회자,  발표 시간을 재는 사람,   어’나 ‘음’ 처럼 불 필요한 음의 빈도수를 세는 사람, 연설 평가하는 사람 등 다양한 역할이다.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 교육 받았는데  외부 강사가 소개 해준 모임이다.  서울에  많은 토스마스터 모임이 있지만 시간과 집과의 거리를 고려하여 현재 모임에 참석 하게 되었다.  

평가하는 순서가 끝나고 오늘의 우승자를 발표하였다. 우승자는 파란색 리본을 받았다. 우승은 못했지만 발표를 마무리 했다는데 만족 했다. 발표 2~3일 전부터 계속 신경이 쓰이고 긴장이 됐는데 이제 시원하였다. 다음 번발표에는 충분히 외우고 준비해서 완벽하게 발표 해야지 다짐한다. 하지만 매번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준비를 한다. 참석자들이 써준 피드백  쪽지를 받았다. 쪽지에는 애정어린 관심과 도움말, 힘을 주는 말들이 적혀 있었다.  이번 발표에서 남의 평가나 시선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되라고 했지만 관심 어린 쪽지는 발표를 계속하게하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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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거실 불을 켰다. 무심코 바라본 스투키 옆에 작은 스투키 싹이 돋아 나고 있었다. 스투키는 일직선의 녹색 막대 처럼 보인다. 곧게 삐죽 삐죽 뻗어 있는 느낌이다.  용설란과의 다육 식물이다. 한화분에 아홉개를 심어 놓았다. 올 봄에 공기정화 목적으로 들여 놓았다. 선인장 처럼 오랫동안 외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항상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기대 했다.  외부에서 보았던 스투키보다 크지 않아서 먼저 자랄 것으로 생각했는데, 3개의 스튜키에서 작은 싹이 돋아 난 것이다. 물도 거의 주지 않았고, 돌보지도 않았는데 생명력이란 놀라운 것이다. 신기 하였다. 올봄에  뱅갈고무 나무, 몬스테리아, 알로카시아, 파키라, 스투키를 들여 놓았다. 파키라만 중간에 말라 버렸다. 몇년전에도 커다란 알로카시아와 파키라를 키웠었다. 몇년을 키웠는데 이사하고 나서 말라 죽었다. 잎이 마르자 물을 듬뿍 주었는데 다시 살아 나지 못했다. 화분을 정리하면서 흙을 보았다. 물기가 많이 고여 있었고 뿌리가 썩어 있었다. 물을 너무 많이 주었기 때문이었다. 나름 살리려고 물을 주었는데 그게 죽음의 원인이 된 것이다.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동물에 대한 애정 표현이 의도하는 다르게 죽음을 불러 올수 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유럽과 북미의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아기 사슴을 자주 만나게 된다. 어미가 멀리 있지 않음에도, 그 아기 사슴은 외롭고 쓸쓸해 보이기 심상이다 산보하는 사람들은 측은한 마음도 들고, 커다란 플러시 천 인형처럼 마냥 순하게만 보이는 동물에 가까이 다가서는 것이 기쁘기도 해서, 그 아기 사슴을 쓰다듬어 주고 싶어 한다. 그 손짓에는 공격적인 의도가 전혀 없고, 사람이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면 아기 사슴은 더욱 온순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렇게 만지는 것이 아기 사슴에게는 치명적인 행위가 된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 처음 몇 주 동안 어미 사슴은 오로지 냄새를 통해서만 자기 새끼를 알아본다. 그 손길이 아무리 다정스러웠다 해도, 일단 사람의 손길이 닿고 나면 새끼 가슴의 몸메 사람 냄새가 배어든다. 미약하지만 오염성이 강한 그 냄새는 새끼 가슴의 후각적인 신분 증명서를 쓸모없게 만들어 버린다. 아기 사슴은 가족을 다시 만나자마자 버림받는 신세가 된다. 어떤 사슴도 다시는 그를 받아 주지 않기 때문에, 아기 사슴은 굶어 죽는 형벌에 처해진 거나 다름이 없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스투키는 거의 방치한다는 느낌으로 키웠는데 작은 싹을 키웠다. 공원에서 아기 사슴에 대한 애정 표현이 아기 사슴의  죽음까지 이르게 하였다.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애정은 올바른 이해로 부터 시작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애정과 관심은 나의 관점이나 의도가 아닌 받는 대상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생각한 계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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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 동안 만나지 못 했던 직장 동료를 지난주에 만났다. 회사 로비에서 우연히 마주 쳤다. 부서 이동으로 한동안 못 만난 동료 였지만 모습은 그대로 였다. 서로 바쁜지 확인하고 우리는 인근 커피숍으로 향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을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확인했다. 가족들은 건강한지 ?  자녀 학교는 어떻게 됬는지?  어느 부서에서 근무 했는지 ?  10여분 지났을때  “요즘 무슨 책 읽어요” 하고 물었다. 문득  관심 분야가 궁금 했다. 이전과 바뀌었을까 ?  비슷하다면 오늘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동료는 책을 꾸준히 읽었다.  같이 근무 할 때 사무실 옆에 도서관이 있었다. 매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오는 것을 여러번 보았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책을 읽고 있다고 했다.  에코는 천재라고 했다. 짧은 시간동안 에코 책에 대해 설명 해주었다.  움베르트 에코 책을 아직 읽지 않았지만 다음 읽어야 할 책 후보로 '장미의 이름'를 추가 하였다.  소설 책은 잘 읽는 편은 아니지만 ‘푸코’ 책을 조회하다가 에코의  ‘푸코의 진자’가 리스트를 본적이 있다.  인연이 있는 책이다. 나에게도 무슨 읽는지 물어 보았다. 내가 요즘 무슨 책 읽고 있지 ?  한권의 책을 지속적으로 읽고 있지 않았다. 몇주전에 구매한  C.라이트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이 떠 올랐다.  몇주전에  읽기 시작 했는데 멈춰있다고 대답 했다.  C.라이트 밀즈의 '화이트 칼라' 를  읽고 싶었는데 절판 되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있다고 했다. 책에 대해서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였다. 주위에 책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무실로 돌아와  책읽기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았다. 어떤 분야의 책을 언제까지 읽을까 ? 나의 독서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요즘 책 읽기가 좌충 우돌이다. 첫 책읽기는 베스트셀러 위주였다. 책을 많이 읽으신 분이 관심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연달아 읽으려고 하였다. 그렇게 해야 관심 영역에 대해 이해가 깊어지고, 인접 분야로 영역을 확대 하면  분야에 대한 자기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처음 계획은 철학 부터 시작 하였다. 철학은 혼자 읽기에는 벅차고 시간도 많이 소요 됐다. 나에게는 너무 넓고 깊었다. 오독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때도 있었다. 업무가 바쁘고, 새로운 일정이 생기면서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매일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관심분야 책읽기는 멈춰 있다. 이제는 독서 모임 책 위주로 읽는다. 추가로  글쓰기 관련책과 이미 읽었던 책도 펼쳐 본다. 매일 글쓰기의 소재로 고려 해보았다. 이미 읽었다고 생각한 책도 처음본 책 같다. 밑줄도 메모도 없었다. 읽은 게 맞는지 다시 한번 펼쳐 본다. 글을 쓰기 위해 책에 접근하니 단순 책읽기보다는 밀도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책읽기 방향과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요즘 무슨 책 읽어요” 내가 나한테 한 질문 이었다. 책 읽기를 한번 돌아보라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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