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전문가의 소개나 미술사 책의 해설보다는 마음의 눈, 남이 아닌 내 마음의 눈을 보아야 한다."

 런던 미술관 산책(전원경)의 표지 글이다. 독서 모임 책으로 선정되어 읽게 되었다. 사진 관련 책은 몇번 보았지만 그림 관련 책은 처음이다. 작가가 런던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중에서 사연을 가진 작품을 소개 하였다.  사연은 작가의 관심있는 영국의 역사나 영국인들의 일상 또는 유럽의 발전 등과 연계한 작품이었다.

해설을 읽기 전 그림을 먼저 보았다. 책속에 있는 작은 그림만을 봐서인지 아름답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은 없었다. 폴고갱의 "두번 다시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  에두아르 마네 "막시밀리안의 처형", 폴 들라로슈 "제인 그레이의 처형"이 눈을 끌었다. 고갱과 고흐 그림은 더 관심 있게 보았다. '달과 식스펜스"가 생각났다. 그림에 대한 사연을 읽어보았다. 마네의 "막시밀리아의 처형"은 나폴레옹과 멕시코 막실리안 황제의 이야였다. "제인 그레인의 처형"은 종교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 였다. 그림에 대한 사연들을 읽고 그림을 보았을때 다른 부분이 보였다. 이해의 폭이 넓어졌는지 ? 다른 사람의 시선이 나의 시선화 되었는지 ?  모르겠다.   

그림에 대한 평가는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 아닌가 십다. 그 주관도 기분이나 환경에 따라 달라 진다. 독서 모임에서 각각 좋아 하거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달랐다. 예술작품에는 아름답다는 객관적인 보편성이 존재 하는가 ? 시선을 통하여 감각한 느낌과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지식, 경험 등의 생각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의문이 들었다.  딸이 현대 미술관에 갔을때 "넝마"라는 작품을 보고 물어보았다. 아빠 나도 넝마를 이렇게 걸어 놓고 넝마라고 작품명을 부여 하면 예술작품이 되는 거야 ?  정확하게 답변을 못했던 것 같다. 예술 작품에 대한 의미를 나에게 물어 본것 같다.  

런던 미술관 산책은 그림을 보며, 사연까지 읽게 해주었었다. 런던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미술관 방문 안내책자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으로 미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딸에게 아름다움과 예술작품에 대한 이해 방법을 설명해주고 싶다. 최근에 읽은 철학자들의 예술과 관련된 저서와 생각을 찾아 보고 있다. 하이데거의 "예술작품의 근원",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 등이 관심 대상이다.책을 덮고 보니  "시공사"라는 출판사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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