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퇴계의 공부법"을 안내한 책이다.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된 책이다. 도서관에 책을 찾을때 인문학관련 분류 번호를 생각했는데 800번대로 시작되는 문학 분류 책이었다. 소설로 읽는 공부법 안내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를 수 있다. 청량산 오가산당에서 배움에 목말라 하는사람에게 공부법에 대한 내용 전달 내용이다. 다른 소설책과 달리 참고문헌 목록이 있었다. 대부분 동양 고전이다. 이황의 "성학십도", "논어", "대학, 중용" 이다. 동양 고전을 인용하여 공부하는 법을 가르친다. 인용하는 내용들을 고전에서 찾아 확인 해보는 것도 나에게는 또 다른 공부였다.
"공부는 때가 있다"고 학창 시절에 많이 들었다. 때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것에 우선하며 가장중요한 것이었다. 학교를 졸업하면 공부가 끝이라고 생각한다. 이책에서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한다. '배움은 마치 닿지 못하는 것처럼 하며, 잃어 버릴까 안달하듯 해야 하느니'(34p, "자왈, 학여불급, 유공실지)이다.
공부의 방법으로 질문을 강조한다. 중용 내용을 인용 하였다. 순은 묻기를 좋아하고 평소의 일상적인 말들을 곰곰히 살피길 좋아한다(58p , 중용 6장 순 호문이호찰언) 호문이란 묻기를 좋아 한다 이다. 호문은 끊임없이 가슴을 열고 타인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앎이란 행위에 있어서 나의 존재를 규정하는 모든 격식을 타파하고 겸손하게 가슴을 여는 것이다. 타인의 앎을 '물음'을 통하여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공부를 해서 무엇이 되어야 겠다고 고민하는 것이 아나리 자기 자신의 내면과 성장을 위해 공부해야 함을 강조 한다. 자신을 위한 공부가 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내용은 "대학"의 삼강령과 팔조목에 답을 담고 있다고 한다. 삼강령이란 밝은 덕을 밝히는 것,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 지선에 머무르는 것, 팔조목이란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이다.(126p)
공부의 방법을 마음을 다 잡는 것을 "신독"을 이야기한다. '도라는 것은 잠시도 떠날 수 있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보이지 않는 바에 경계하고 삼가며 들리지 않는 바에 조심하고 두려워한다. 숨어 있는 것보다 더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세한 것보다 더 뚜렷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때 삼간다.(188p) 중용에서도 마음을 강조한다. '천하국가는 고르게 할 수 있고 높은 벼술도 사용할 수 있고, 서슬 퍼런 칼날도 밟을 수 있다. 그렇더라도 중용은 불가능 하다.(128p)
도대체 공부는 왜 하는가? 삶을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다. 우주와 인생의 이치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깨 닫는것 바로 그것이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퇴계에서 공부 법을 배우다" 읽고, 고미숙 작가의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를 읽었다. 몇년전 읽은 책있지만 다시 읽었다. 공부에 대한 거짓을 드러내고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공부법을 제안한다.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학습하라고 한다.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다.
공부가 지향하는 바를 생각하게 한 책이다. 내 공부의 지향은 박민영 작 가의 "교양인" 이다. 교양인은 인류의 지적 유산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다는 아니다. 교양인은 인간의 삶에 대 의미와 목적, 가치를 탐색하고 질문한다. 또한 인간과 사회, 역사와 문명에 대한 책임을 느낌고, 그것을 방기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행동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것이 반인간적인 행동이 아닌가'를 늘 자문한다. 교양인의 위대한 점은 단지 지식의 양에 있는 것이아니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과 그에 바탕한 고매한 인격과 태도이 있다.(월간 새교육, 우리가 교양인이 되어야 하는 이유, 박민영)
교양인이 되기 위해서 고전을 읽고, 말하고 쓰기를 강조한다. 교육 네트워크와의 접속을 이야기 한다. 책을 처음 읽었을때 밑줄 친 내용을 옮겨 놓았다.
공부란 눈 앞의 실리를 따라가는 것과는 정반대의 벡터를 지닌다. 오히려 그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하고, 아주 낯설고 이질적인 삶을 구성하는 것, 삶과 우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탐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공부다. 더 간단히 말하면, 공부는 무엇보다 자유에의 도정이어야 한다. 자본과 권련, 나아가 습속의 굴레로부터 벗어나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야 비로서 공부를 했다고 말 할 수 있다.(40)
그저 자기가 선 자리에서 한 걸음씩 나갈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할 따름이다. "남이 한번해서 그것에 능하다면 자기는 백번 할 것이며, 남이 열번해서 그것에 능하다면 자기는 천번할 것이다. (49 중용 20장 인일능지, 기백지: 인십능지, 기천지)
아무리 즐거워도 돈이 되지 않으면 '인생에 쓸모없는' 일이 되어버리고, 아무리 싫어하는 것이라도 돈이 되면 '몹시 유용한'일이 된다. 돈이 개입하는 순간, 어떤 활동이든 졸지에 타율성이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서 남을 이겨야 한다는 강박증까지 작동하기 시작하면, 그 활동 속에 들어 있는 모든 생멱력은 완전 잠식되고 만다( 53)
세계와 대상을 해설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되는 법이다.(58)
교육의 목적은 현 제도의 추종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비판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즉 기존의 배치를 거스르면서 전혀 다른 욕망의 지도를 그려낼 수 있는 과감성, 전혀 다른 삶을 창안할 수 있는 상상력, 뭐 이런 것들이 창의성의 진짜 의미에 값한다.(콩도르세, 66)
고전이란 시대의 통념과 억압을 뚫고 삶과 사유의 눈부신 비전을 탐색한 전위적 텍스트를 말한다. 고전이 시대마다 서로 다른 의미망을 구성할 수 있는 건 바로 그 전위적 열정 때문이다. 그것은 과거로 부터 온것이지만 늘 우리에게 도래할 시간에 대해 예고해준다. 오래된 미래로서의 고전 ! 고전의 전위성에서 머지않아 '지금 여기'로 도래할 삶의 지혜와 비전을 길어 올릴 것 이것이 학교식 공부, 근대적 교육을 넘어 새로운 지도 그리기에 나선 호모 쿵푸스의 전략이다. (77)
당장 동룓르을 물러 모아 살아 움직이는 학습망을 조직하라. 그 자체만으로도 앎의 영역이 대폭 확장되는데 그보다 더 큰 보상이 어디 있단 말인가 ? 스승과 벗을 찾아가는 네트워킹을 멈추지 않는 것, 그것이 공부다 (87)
구슬 능력이란 단순한 말솜씨가 아니라, 삶과 인간,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의 표현이다. 리더십의 많은 부분은 상황을 '언어화하는' 능력이다. 어떤 상황에서 그걸 하나의 주제로 엮을 수 있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어 낼 수 있을때 그는 그 그룹의 지도자가 된다. '썰을 푸는"인간이다. 상황을 언어화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그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103)
진정한 유머는 무엇보다 사건과 사건, 사람과 사람 상이의 차이와 간극을 관찰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럴때 그의 말속에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기발한 착상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고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웃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103)
말과 몸과 앎이 일이관지 하는 공부를 했다 한다. 어떻게 ? 암송과 구술이 그리로 인도해 줄 것이다. (104)
새로운 관계 속으로 진입하고 우발적 마주침을 두려워하지 않는 힘과 용기가 필요하다.(126)
일단 자신이 던진 물음과 온몬으로 마주하는 훈련부터 해야 한다. 과녘을 향해 달려가는 화살처럼 말이다. 화살되기 그러다 보면 문득 알게된다. 내가 자료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료가 내 신체를 통해 스스로 웅성거린다는 것을 세상 가득히 앎의 흐름이 있고, 나는 단지 그름속을 이리저리 유영하고 있다는 것을 (132)
새로운 질문을 던질것, 하나의 논리로 관통할 것- 글쓰기의 초식(134)
별로 아는 게 없는데도 배울 수 있을 까요 ? 중요한 건 지식의 양이 아니다. 자신을 진정 비울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배움에 있어 가장 불리한 조건은 겸손을 가장한 자기 비하, 혹은 이미 획득한 지식에 갇혀 새로운 흐름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경직성 이다. (135)
집단속에서 신뢰를 확보하는 방버은 아주 간단하다. 약속과 시간을 지킨다. 눈과 귀를 몽땅 영어둔다. 즐겁게 공부한다. 배운 만큼 실천한다. 생긴때로 쓰고 쓰는 만큰 살아간다. (140)
"인생의 모든 순간들을 학습하고, 지식/기술/경험을 서로 나누어 가지고, 서로 도와주는 순간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망 형성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과제" (146)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싶었던 것 어떤 구체적 이념이나 원리라기보다 배움의 열정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그것만 있다면 아라비아 사막이건 시베리아 벌판이건 두려움 없이 살아 갈수 있을 테니 말이다. (175)
억압이 주체의 외부, 곧 구조적 모순으로 부터 비롯되는 것이라면, 소외는 존재와 삶 사이의 괴리로부터 야기되는 것이다. 억압으로 인해 소외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즉, 삶에 대한 통찰이 수반된다면 지독한 억압을 당하는 처지라 하더라도 소외를 극복하는 건 충분하다.(197)
노동해방이란 노동자가 중산층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그대로 오늘은 이일, 내일은 저일을 하는 것 을 의미한다. 그래야만 소외된 노동이 아닌 자유로운 활동을 능동적으로 창안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자율적 존재가 되어야 한다. 즉 나의 일상과 세계를 하나의 '서사'로 엮을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삶으로부터 소외되지 않을 수 있다. (200)
그럼 공부는 뮛 때문에 하냐고 ? 남들에게 퍼주기 위해서다 ! 얼마나 많이 퍼줄 수 있느냐가 나의 내공을 결정한다. 최고의 경지에 오르면 '공부의 달인'들처럼 퍼준다는 생각조차 없이 퍼주게 된다. "다만 힘차고 유유히 장강과 대해를 헤엄쳤을 뿐인데, 그 기운으로 다죽어가는 뱀장어들을 살려낸 미꾸라지"처럼 말이다. 고로 공부해서 남 주자 !
'분야별 책 읽기 >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을 위한 철학 수업 (0) | 2014.04.17 |
---|---|
그리스인 조르바 (0) | 2014.01.25 |
시장사회를 이룬 시대(Being a market Society) (0) | 2013.11.17 |
싸우는 인문학 - 한국 인문학의 현주소를 말하다. (0) | 2013.11.07 |
거대한 사기극 (0) | 2013.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