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짧아 졌다.  이전 같으면 해가 있을 시간에 어둠이 찾아 오고 있다. 달이 보이고 가로등이 켜지면서  도시에 밤이 찾아 온다.  폰으로 풍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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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 일로 원주에 자주 간다. 아침 6시30분에 집을 나와 청량리역에서 7시 40분 무궁화호를 주로 탄다. 전철로 이동하면서 기차표를 예매하였다.  왕십리역에서 청량리역으로 가는 전철기다리는 데 10여분 이상 기다렸다. 전철이 잘 오지 않아 경춘선 ITX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간적도 있었다. 다행히 늦지 않게 청량리역에 도착하였다.  서둘러 무궁화 타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자리를 잡고 기차가 출발 하기를 기다렸다. 책을 펴들고 잠시 읽었다. 미끄러듯이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밖은 환하다. 녹색의 푸르름이 눈에 띄었다. 바깥 풍경이 평화로웠다. 논과 밭이 보였다. 터널을 몇번인가 통과하였다. 안내 방송도 여러번 흘러 왔다가 지나 갔다. 시간의 흐름이 도착 할때를 알렸다.  이제 방송도 귀를 기울이고 시계도 힐끔 쳐다 보았다.  감각적으로 목적지에 다다랐음을 알 수 있었다. 기라리던 방송이 흘러 나왔다. 가방을 챙기고 나가려고 하자 벌써 줄을 서고 내릴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원주역은 단층이며 다른 KTX 역사 처럼 현대식 건물이 아니다. 간이역은 아니더라도 옛날의  기차역 모습을 가지고 있다. 플랫폼에 쉼터가 있다. 기차에서 내려 원주역 대합실로 향하였다. 대합실에 세로형의 플랭카드가 여러개 보였다.  노숙인 센터 작품 발표회 였다. 시와 그림이 있었다.  원주 노숙인센터의 일곱번째 시화전이라고 하였다. 매주 화요일 사무실에 모여 시를 작성하고 낭독한다고 하였다. 그 시를 모으고 휴대폰 사진을 배경으로 족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전시 장소로 원주역을 선택한 것이다. 고등학교 때 준비 했던 시화전이 생각났다. 직접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전시회를 하였었다. 시는 국어 선생님이, 그림은 미술선생님이 도움을 주셔서 준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준비 할때의 힘듬과 마무리 했을때의 성취감이 느껴졌다. 원주 노숙인도 시를 쓰고 전시회를 준비 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했다. 

 

여러편의 시가 나를 멈추게 하였다. 회의 약속이 있어서 천천히 읽어 볼 수 없어서 사진으로 찍었다. 사진을 정리하고 다시 읽어 본다. 노숙인은 직업이 없고 개인 공간이 없는 사람이다.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물질적 자원이 부족한 사람이다.  길가다 마주치면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  개인마다 사연을 간직한 사람이다. 시를 통하여 만났다.  걸어서 사무실 까지 가는데 아침 부터 막걸리 한병을 손에 든 사람이 눈에 띄었다. 머리는 엉클어져 있다. 옷은  얼룩져 있고 낡아 보였다. 그도 노숙임 쉼터에서 시를 쓸 수 있을까 잠깐 생각하였다.(5.22)

 

거리에서 조차 관심 밖으로 내몰린 거리의 삶이 애처롭다. 난 오늘도 이 거리를 헤맨다. 무슨 미련이 있어서 일까(거리에서2,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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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의 강변길 산책을 좋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비 온뒤의 섬진강변 길이었다. 가족과 지리산 여행을 갔다가 들렀었다.  맑은 하늘과 뭉게 구룸, 서늘한 바람과 깨끗한 길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은 비가 온 뒤  탄천, 양재천 길을 간다. 오늘도 오후에 소나기가 내렸다.  소나기가 내린 후의 양재천 길을 자전거로 달렸다.  자전거 길에는 물안개 처럼 대지를 식히고 난 수증기가 피어 올랐다.  6월 녹색의 푸르름과 도시의 빌딩 보였다. 흙냄새도 느낄 수 있었다. 소나기로 물이 불어 물 흐르는 소리도 경쾌하다.  강변 논에서 벼도 잘 자라고 있었다.  저녁이 되면 개구리 소리로 시끄운데 낮에는 조용하다.  

 

소나기를 피해 다리 밑에서 잠시 쉬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나처럼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만났다. 산책하며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연인도 만났다.  다리밑 농구장에서 길거리 농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도 만났다. 전철과 버스를 이용할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비가 식혀준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는 천천히 달린다.  천천히 달리면 잠시 쉬고 있는 까치와 산책나온 강아지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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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부터 출퇴근 길에  따르릉 자전거를 이용한다. 양재천을 따라 달린다.  주변의 나무와 풀이 우거져 어느새 양재천 주변은 짙은 녹새으로 가득하 있다.  비가 오고 난뒤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하였다.  잠시 머춰서서 부변 풍경을 담았다.  어느새 보리가 수확할때를 넘겼다.  주변 논에는 모내기가 끝나서 벼가 자라고 있다. 도심속에 자연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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