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오타나베 이타루의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천연균과 마르크스에서 찾은 진정한 삶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 (더숲) 와 프랜시스 윈의 『자본론 이펙트-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냉철하고도 뜨거운 분석』 (세종서적) 7월에는 요한 모스트의 『자본과 노동 - 마르크스의 숨겨진 자본론 입문』(한울). 8월에는 김수행의 『자본론 공부-김수행 교수가 들려주는 자본이야기』 ( 돌베개)와 강신주의 『오늘 『자본』 을 읽다』(길) 그리고 신승철의 『욕망자본론-욕망의 눈으로 마르크스 자본론 다시 읽기』(알렘) 9월에는 황태연의 『21세기와 자본론-한국사회를 중심으로』(중원문화). 10월에는 양자오의 『자본론을 읽다-마르크스의 자본론을 공부하는 이유』(유유) 11월에는 데이비드 하비의 『자본의 17가지 모순-이 시대 자본주의의 위기와 대안』(동녘)과 박세준의 『Why? 인문고전학습만화: 자본론』(예림당) 심지어 마지막 책은 만화다 ! 실로 죽은 마르크스가 무덤에서 살아 돌아 돌아와 출판계를 뒤흔들고 있는 셈이다. (이원석, 자본의 귀환, 기획회의 381호(2014년 12월), 29p)
2014년에 출간된 『자본론』 관련 책이다. 오늘 독서 모임책이 공교롭게도 2014년 출간된 자본론 작가의 책이다. 고 김수행 교수의 『자본론 공부』 와 데이비드 하비의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였다. 자본론 공부 내용이 많아서 데이비드 하비 책은 다음주 모임에서 다루기로 하였다.
『자본론 공부』는 고 김수행 교수님이 혜화동의 ‘ 벙커 원’에서 2014년 1월 8일부터 3월 12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서 9시까지 행한 10번의 강의를 정리한 것이다. 벙커 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자본론』 1~3권을 ‘가장 쉬운 수준’의 강의를 요청 했다고 한다. 책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자본론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자본론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의 현실을 올바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면 그리고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자본론>을 읽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독서 모임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많은 내용을 공유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오늘의 리더가 핵심 용어 위주로 설명을 진행 하였다. 머릿속에는 임승수 작가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도 같이 하고 있었다. 5년전에 한겨레문화세터에서 강의를 들었다. 강의때 들었던 용어가 다시 생각났다. 상품, 화폐, 자본, 이윤 저하 등의 용어 였다.
1. 자본주의 사회는 사라지지 않을까?
2. 상품, 화폐, 자본
3. 노동생산성의 향상과 자본의 축적
4. 실업자의 형성과 자본-임금노동 관계의 유지
5. 자본주의적 축적의 역사적 경향
6. 자본의 유통과 자본의 가치 증식
7. 1년 동안 생산된 상품들은 누가 구매하는가?
8. 평균이윤율의 형성과 이윤율의 저하·상승 경향
9. 상업자본과 금융적 자본
10. 토지소유가 낳는 지대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자본가는 경제 활동에서 ‘이윤’을 얻고, 재투자하여 자본이 증식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경제가 확대재생산되고 자본가계급의 권력은 증가합니다. 그러므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를 해명하기 위해서, 먼저 자본가가 이윤을 얻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자본가가 산업이윤, 상업이윤과 이자, 투기 이익, 지대 등 이득이 ‘어디에서’ 나오는 가에 대해 과학적으로 최초 분석한 사람이 마르크스이다. 『자본론』 1권은 공장을 운영하는 ‘산업자본가’가 얻는 이윤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이야기 한다. 자본가가 얻는 이윤의 ‘실체’를 분석해 보면, 결국 자본가가 임금노동자를 ‘착취’한 것이 바로 이윤이라고 설명한다.
사회를 올바로 파악하는 유물사관
마르크스는 경제학을 연구하기 이전에 이미, 법학 · 철학 · 역사학을 공부하여 ‘유물사관’을 확립하였다. 마르크스는 사회가 경제 영역, 정치 영역, 법률 영역, 문화 영역, 사회 의식 등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하나의 유기체인 ‘사회구성체’라고 부른다. 그리고 경제 영역이 이 사회구성체의 ‘토대’이고, 정치 · 법률 · 문화 · 의식 등의 영역은 이 토대 위에 세워진 ‘상부구조’라고 본다. 토대인 경제 영역은 ‘생산력’과 ‘생산관계’로 구성되며, 이것을 ‘생산양식’이라고 부른다.
생산관계는, 생산수단을 소유하여 일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일하는 사람 또는 직접적 생산자를 착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산관계는 생산력이 크게 증가하여 소수의 사람이 노동하더라도 다수의 사람이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계급은 계속해서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계급을 지배하고 착취하려고 한다. 결국 이해관계가 대립하게 되어 각각 자기 계급의 이익을 옹호하거나 확대하기 위해 정치 · 법률 · 언론 · 종교 · 교육 등의 상부구조를 통해 서로 투쟁하게 된다.
노동: 상품 가치량을 재는 척도
생산물이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용가치’가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상품은 다른 상품과 교환 할 수 있는 ‘교환가치’도 가진다. 특성이 다른 상품들이 서로 교환되는 것은 이 상품들이 “서로를 동일하게 하는 동질적인 그 무엇”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다. 마르크스는 노동이 교환이 근거가 된다고 한다. 어떤 상품을 만들더라도 ‘인간노동’이 투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 상품을 만드는 ‘구체적’ 인간노동은 서로 ‘질적으로 다른 노동’이기 때문에 상품 가치의 실제가 될 수는 없다. 모든 ‘인간노동 일반’이라는 점에서는 동질적이라고 말한다. 즉 ‘인간노동 일반’ 이라는 추상적인 인간 노동이 바로 상품 가치의 실체라고 한다. 각 상품들이 일정한 비율로 교환되는 것은 각 상품의 이질적인 인간노동이 동질적인 추상적 ‘인간노동’으로 전환하여 서로 양적으로 비교가 가능하다라고 한다. 인간노동 일반이 상품 가치의 실체이고 상품의 가치량을 재는 척도이다.
화폐
서로 다른 구체적 노동에 의해 생산되었지만, 모든 상품들은 동질적인 ‘인간노동 일반’의 생산물이기 때문에 서로 동일한 것으로 여겨져서 교환된다. 금은 여러 상품들과 교환하는 과정에서 금이 가진 특수한 사용상의 성질 때문에 화폐로 선출되었다. 금은 작게 나누거나 크게 붙일 수 있고, 금의 질은 변하지 않으며, 금은 적은 양이라도 큰 가치를 가지고, 금은 운반하기 쉽다. 많은 국가가 금을 화폐로 사용하며 금본위제도가 오랫동안 세계 거래를 지배한다. 금이 이제 ‘화폐’로 기능하는 것이다. 금이 모든 상품의 가치를 표현하는 재료가 되고 ‘모든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사회적 힘’을 얻습니다. 금이 화폐가 됨에 따라 상품은 교환이 훨씬 더 편리해졌다. ‘화폐’가 모든 상품들을 살 수 있는 ‘사회적 힘’을 가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 이유는 지폐가 모든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폐는 종이로 만들고 금화는 금으로 만들기 때문에, 지폐는 금화와 같은 의미의 ‘인간노동 일반’의 생산물은 아니다. 따라서 한국은행권, 미국 달러와 같은 지폐의 구매력이 크게 변동할 수 있다. 모든 상품과 화폐 금이 지닌 ‘가치의 실체’는 인간노동 일반이다. '인간노동 일반'이 상품들의 가치를 '새로 만들어 낸다' 또는 ‘창조한다'는 것을 가리킨다.
자본
화폐가 잉여가치를 얻어 더욱 큰 화폐가 될 때, 처음의 화폐를 자본이라고 부른다. 잉여가치가 어떻게 생기는가 이다. 내가 어떤 물건을 100원에 사서 120원에 팔았다면 20원의 잉여가치가 생긴다. 그러나 이 경우 사는 사람이 20원의 손해를 보기 때문에, 사회 전체로 보면 실질적인 잉여 가치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떻게 잉여가치가 생기는가 알아내기 위해서는, 교환 과정에서는 ‘상품들은 자기의 가치대로 매매된다’고 가정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의 상품을 사고 팔때 그 상품의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대로 판다는 ‘등가교환’을 전제해야만 사회 전체에서 잉여가치가 생기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등가교환을 전제로하면서 잉여가치가 생길 수 있는 것은 노동의 투여이다. 노동이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어떤 자본가가 30원(M)을 주고 30원짜리 상품(C)을 산다. 그가 이 상품을 이용해 50원짜리 상품(M’)을 만들어 50원에 판매하니 잉여가치가 20원(m) 생긴다. 이 경우 상품은 가치대로 교환되면서 자본가는 20원의 잉여가치를 얻는다. 이 자본가에게 잉여가치를 만들어 주는 ‘특수한 상품’이 바로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파는 노동력(C’)이라는 상품이다.
자본가는 노동자에게 노동력의 하루 가치를 임금으로 주고 그 노동력을 하루 동안 사용한다. 따라서 하루 임금은 노동력의 하루 가치이다. 노동력의 하루 가치는 “노동자와 그 가족의 하루 생활비(에덤 스미스)”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 생활비는 퇴직 이후의 생활비도 포함되어야 한다. 하루 생활비를 받은 노동자는 그 돈으로 가족과 함께 먹고 살고 다음날 다시 노동한다.
쌍방이 모두 동등하게 상품 교환의 법칙에 의해 보증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동등한 권리와 권리가 맞섰을 때는 힘이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하여 자본주의적 생산의 역사에서 노동일의 표준화는 노동일의 한계를 둘러싼 투쟁, 다시 말해 총자본 즉 자본가계급과 총노동 즉 노동자계급 사이의 투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 『자본론』 I(상): 309~310
노동과 자본 사이의 투쟁을 통해 지금의 표준노동일 또는 법정노동일이 8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잉여가치의 원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여 자본의 가치를 증식시키는 자본은 위 그림과 같이 운동합니다. 라면 공장을 예로 들어, 산업자본가는 화폐 100원으로 ‘생산수단’(즉 기계와 원료 등)을 70원 구매하고 노동자를 고용하여 하루 임금으로 30원을 지불한다. 노동자는 ‘생산과정’에서 기계로 원료를 가공하여 라면을 만든다. 하루 생산한 라면은 시장에서 120원에 팔았다. 그다음 날도 100원을 투자하여 120원에 팔았습니다. 우리의 가정대로 ‘등가교환의 법칙’에 따라, 라면이 시장에서 자기의 가치대로 팔렸다면 100원을 투자해 만든 라면의 가치가 어떻게 120원이 될 수 있을까 ?
노동자의 하루 임금 30원을 살펴보면 이 임금은 노동자와 그 가족의 하루 생활비다. 이 30원으로 노동자와 그 가족은 하루를 정상적으로 생활하고(하루의 의식주 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노동자가 자식을 낳아 키우고 그 사회의 노동자를 유지한다는 의미를 포함), 노동자는 자기의 노동력을 재생산한다. 노동자는 기계로 원료를 가공하는 ‘구체적 노동’을 하지만 이 구체적 노동은 ‘인간노동 일반’으로써 상품의 ‘가치’를 창조한다. 이 인간노동 일반이 “상품의 가치를 창조한다” 혹은 “상품에 새로운 가치를 첨가, 부가 또는 추가한다”고 말할 수 있다. 노동력의 가치로 지불 받은 임금 30원으로 노동자가 노동을 통해 창조 또는 첨가(부가)하여 새롭게 만들어낸 가치는 임금 30원의 가치와 전혀 다르고 크기도 다르다.
라면 가치는 생산수단의 가치로부터 옮겨 온 것(70원)과 노동자의 인간노동 일반이 첨가 또는 창조한 것으로 구성된다. 라면 가치가 120원이고 생산수단으로부터 라면으로 옮겨 온 가치가 70원이라면 노동자가 노동을 통해 라면에 새로 첨가(부가)한 가치가 50원이라는 것이다. 임금 30원은 노동이 창조한 가치 50원과 차이가 납니다. 노동자는 노동으로써 50원의 가치를 창조했지만, 노동력의 하루 가치로 30원을 받았으므로, 나머지 20원은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공짜로 준 ‘잉여가치’이다.
잉여가치를 증가시키는 방법 1 — 노동시간을 연장한다
잉여가치를 증가시키는 방법 2— 노동자의 생활비를 값싸게 한다
마르크스 경제학은 노동자를 착취한 잉여노동 · 잉여가치가 이윤의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주류경제학은 마르크스의 이런 주장을 반박하지만 자기의 이윤 이론은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주류경제학의 반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잉여가치는 자본가의 ‘절욕’에 대한 보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자본가가 욕망을 억제하여 소비를 줄인 것이 어떻게 잉여가치를 창조하는가를 설명하지 못한다. 자본가가 절욕을 통해 돈을 금고에 넣어 둔다면 잉여가치는 생기지 않는다. 또한 자본가의 자본이 어느 규모 이상으로 증가한 뒤에는 사치를 하더라도 자본은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절욕이 잉여가치를 낳는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둘째, 주류경제학은 자본가가 생산과정에서 수행한 감독노동과 지휘노동이 잉여가치를 낳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감독노동’은 그 어떤 가치도 결코 창조하지못한다. 노예사회의 노예 감독관은 노예중에서 뽑혀서 노예들을 감독만 한다. 시간이 흘러 노예의 통제가 힘들어지자 노예 감독관의 숫자는 점점 더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일하는 노예 수는 점점 더 감소한다. 오히려 노예 주인의 비용이과 손실을 증가된다고 한다.
생산력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본 자본주의
이전 시대에도 스미스는 노동자가 한 가지 일만 계속하면 하나의 능력만 발달하고, 국민의 대다수인 노동자들이 판단력이 부족한 바보가 된다고 경고하면서, 의무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하였다. 마르크스는 좀 더 나아가서,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자본가들이 경쟁하면서 새로운 상품 · 기계 · 생산방법을 끊임없이 발명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전면적으로 발달한’ 개인이 되지 않고서는 일자리를 지킬 수 없게 된다고 보았다. 이런 개인들이 결국 새로운 사회의 주체가 되어 차별을 없애고 협동해서 높은 노동생산성을 달성한다고 예측했다.
두 라면 회사 A B의 경쟁은 ‘초과이윤’을 얻기 위한것
라면회사 A B의 생산조건이 동일하다고 했을때 두 회사는 라면 값을 떨어뜨려 더 많이 팔려고 경쟁할 수 있다. A라는 회사가 특수한 원료를 개발해서 라면 1개값을 반으로 떨어뜨린다면 두 회사 라면 값의 차이가 두 배가 된다. 이렇게 되면 A는 ‘초과이윤’을 얻는다 이렇게 되면 회사B는 오래 버틸 수 없습니다. 그런데 위협을 느낀 B가 A회사와 동일한 원료를 사용하면 라면1개의 ‘시장가치’가 반으로 저하된다. 결과적으로 노동자의 실질 임금은 상승하고 자본가의 ‘상대적 잉여가치’도 상승합니다.
노동자의 생활필수품을 생산하지 않는 다른 기업들도 ‘초과이윤’을 얻기 위해 기술혁신을 도입하며 경쟁한다. 본래 목적은 경쟁사를 몰아내기 위한 것이지만 상품 값을 낮추는 과정에서 생활필수품 생산업체가 사용하는 기계와 원료의 값이 떨어진다면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낮아지고 노동자들의 생활비를 감소시키며 결국 모든 자본가들이 노동력의 가치(임금)를 인하시키고 상대적 잉여가치를 얻게 된다.
자본의 축적
자본가는 오로지 자신이 투자한 돈의 증식만을 원힌다. 자본가의 화폐 증식욕은 무한히 계속된다. 화폐를 증식하기 위해 자본가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능력’을 가진 노동력을 구매해 한다. 라면 공장 자본가는 100원을 투자하여 하루 20원의 잉여가치(120원=100원+20원)를 벌어들입니다. 이 잉여가치는 노동력을 ‘착취’한 부분인데 이 부분이 자본가의 자본을 점점 더 크게 증식 시키는 것이다. .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요소가(상품, 화폐, 자본) 사라진 사회 형태가 성립할 수 있을까 ? 만약 어떤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 사회의 인적 · 물적 자원을 주민 모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고 가정하자. 주민 모두를 민주적으로 대표하는 지휘부가 가까운 장래에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목록을 조사한다. 그러면 주민들은 다양한 필요와 욕구를 제출한다. ‘자개연’(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은 사회의 자원이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충분한지를 조사한다. 이 사항을 토대로 주민들과 상의하여 그들의 필요와 욕구를 수정한다. 조정을 여러번 거쳐 계획이 확정되면, 각 공장은 계획에 따라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물건을 직접 전달한다. 이렇게 되면 공장에서 만들어진 생산물이 시장에서 상품으로 등장할 필요가 없어지고, 따라서 화폐도 필요 없고 누가 누구를 착취하는 자본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실업자는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지렛대
폭압적인 정치와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사회는 대규모 실업자를 ‘산업예비군’으로 정해두고 취업노동자에게 온갖 잔인한 희생을 요구할수 있다.
과잉 노동인구가 축적의 필연적 산물 또는 자본주의적 토대 위에서 부wealth의 발전의 필연적 산물이라면, 이번에는 이 과잉인구가 자본축적의 지렛대가 되고, 심지어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생존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 『자본론』 I(하): 862
산업예비군은 노동인구를 항상 공급할 수 있으므로 자본가는 출산율이나 노동인구의 자연적 증가율에 신경을 쓰지 않고 생산을 확대하고 자본을 축적할 수 있다. 새로운 해외시장이 개척된다면, 기계제 대공업은 당장 필요한 노동자를 산업예비군에서 고용하여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산업예비군은 호황기에는 산업현역군의 요구(예: 임금 인상, 노동조건 개선, 노동시간 단축, 경영 참가)를 억제하고, 불황기에는 자본가의 압력(예: 임금 인하, 노동시간 연장, 해고)을 강화하며, 자본가의 독재를 확립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따라서 노동조합은 산업예비군과 산업현역군을 포함하는 노동자계급 전체의 단결을 강화해야만 자본가계급의 독재에 제대로 저항할 수 있다. 산업예비군은 ‘노동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항상 자본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한다. 일자리를 찾는 산업예비군이 대규모로 있기 때문에, 자본가는 취업노동자들에게 노동시간의 연장과 노동강도의 강화를 강요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므로, 노동자에게 훨씬 많은 노동을 요구하고 시간당 임금수준은 크게 저하하여 큰 이윤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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