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노동



윤성근 작가의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통해  이반 일리치를 만났다. 윤성근 작가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운영하며, '이반 일리치' 제안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사람의 삶의 방향을 바꾼 사상가를 알아보기로 하였다. 이반 일리치와 만남은 이렇게 시작 되었다.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먼저 만났다이번에는 '그림자 노동' 만났다. 교보문고 책장 상단에 꽂혀 있어 한번에 찾았다. 직원과 사다리 도움을 받아서 어렵게 확보한 책이다. 1981년에 출간한 책이지만 현재도 유효 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절판되었다가 2015 사월의 출판사가 발행하였다.  


이반 일리치는 "그림자 노동" 산업사회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있어서 필수적인 보완물로 요구하는 '무급 노동'이라고 정의 한다. 그림자 노동의 예로는  대부분의 가사 노동장보기학생들의 벼락치기 시험 공부직장 통근 등이 있다이밖에도 어쩔수 없는 소비로 인한 스트레스의사의 지겨운 지시를 고분고분 따르기관에 대한 순종강요된 일을 하기 위한 준비그리고가정생활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수많은 활동들이 포함된다고 한다.  그림자 노동은 자급자족 활동이 아니라고 한다.  역사적으로 자급 자족 활동에서 '임금 노동'의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생겨난 노동이 ‘그림자 노동이라고 한다. 임금 노동의  보완물이 '그림자 노동’ 인것이다.  무급이면서  자급자족에 기여하지 않는다. 임금노동이 그렇듯이 자급자족을 파괴한다고 한다 


가사 노동외에도 우리 주변에 그림자 노동이 확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있다식당이나 마트 계산대에서 손님들이 계산을 한다.  햄버거가게에서 터치 스크린으로 주문을 하고 햄버거를 받는다.  햄버거를 먹고 나서 손님이 포장지와 음료수 컵을 정리 한다무급의 그림자 노동이다.  그림자 노동으로 일자리는 줄어 듣다이반 일리치는 자본가와 관료 모두 임금 노동보다는 그림자 노동에서  많은 이익을 얻는다고 한다


그림자 노동의 필요성과 범위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산업구조 이지만 이데올로기에 의해 감춰져 있다.  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사람들에게 강요되는 모든 활동은 노동 이라기보다는 필요 충족 행위로 간주되어 진다.  우리가 그림자 노동을 볼수 없는 이유이다.   


임금 노동을 하려면  일에 지원을 하거나 자격을 인정받아야 하지만그림자 노동은 나면서부터 정해지거나 부여되는 것이다임금 노동을 하려면 발탁되어야 하지만그림자 노동은 배정받는 것이다그림자 노동에 들어가는 시간노고수모에 대해서는 대가가 지급되지 않는다그럼에도 그림자 노동은 이런 무보수의 자기 규율성 때문에 경제가 성장하면 할수록 임금 노동보다  중요성을 띠게 된다. (P176) 


아내는 육아 때문에 사회 생활을 그만 둔것을 후회한다. 본인이 직접 돈을 벌지 한다고 생각하니, 자존감도 떨어졌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주려고 해도 본인의 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예속감을  느낀다고 하였다. 임금 노동을 지원하는 가사 노동이지만 무급 이기에 하찮게 간주된다고 한다. 집에서 논다는 표현도 들을 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전문직을 가져야 함을 강조 한다. '고임금의 유급 노동' 이야기 한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환원된다


그림자 노동과 같이 무급 이지만 다른 성격의  ‘토박이 노동 있다자급자족의 노동을 일컫는 용어이다.  집에서 키우거나 만들고 공유지에서 얻기 위해 하는 일을 말한다.  시장에서 사고팔지는 않지만 개인이 지키고 보살피는 모든 가치를 위한 일이다.  이반 일리치는 자급자족  중심의 생활양식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소비재를 사는 대신 사람이 몸소 제작을 하고 산업적 도구 대신 공생 공략의 도구를 이용 하라고 한다. 생활 양식 공동체에서는 노동의 산물인 재화와 서비스가 강제적인 소비 대상이 아니다.  노동이 창의적인 활동의 수단으로서 가치를 지난다.   곳에서는 기타가 음반보다 귀하게 여겨지고, 도서관이 교실보다 귀하다. 텃밭이 슈퍼마켓 식품 코너보다 귀하게 대접 받는다


이데올로기에 의해 감춰진 '그림자 노동 보일 있게 만들어 책이다.  우리의 미래가 자급 자족의 공동체로 향할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로컬의 미래> 떠올렸다. 라타크에서 확인한 오래된 미래는 개발/상품 중심의 사회가 아니라 자연과 이웃이 어울리는 지역 경제 중심의 사회 였다. 이반 일리치의토박이 노동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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