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격언과 함께 인사 메시지가 뭄바이 친구로 부터 온다. 카톡과 비슷한 기능의 왓츠앱(WhatsApp) 메신저를 이용한다. 뭄바이가 한국보다 3시간 반 늦으니 새벽에 보내는 것이다. 부지런한 친구이다. 가끔씩 여행 사진과 함께 안부를 묻는다. 그를 알고 지낸지도 3년 반이 지났다. 영어 개인 튜터로서 처음 만났다. 인도에서는 다양한 분야 기술, 지식 등을 개인 튜터로 부터 배울 수 있다. 온라인에 등록을 하면 튜터로 부터 연락이 온다. 영어, 사진, 그림, 악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튜터가 호텔 근처에 살고 있어서, 주중에 이른 아침이나 저녁때 수업을 했다. 수업이라기 보다는 일상 행활과 인도 역사 문화 등을 이야기 했다. 여행 경험담도 공유 하였다. 저녁 식사 후 혼자 책을 읽을 때는 졸렸는데 이 시간은 졸지 않았다. 준비한 시간에 따라 이야기의 범위와 깊이가 달라졌다. 인도 관한 역사, 문화 등을 공부하고 주말에 현지 여행을 많이 다님에 따라 공유 영역도 늘어 나고 인도 이해의 범위도 넓어 졌다.
이 만남을 시작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현지 인과 연결 되었다. 주말에 독서, 철학, 대중스피치(토스트마스터), 여행 모임 등에 참여하게 되었다. 대중 스피치 모임은 매주 일정한 장소 및 시간에 있었다. 뭄바이 스피치 모임의 경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였다. 대학 강의실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50명 이상이 참여 하였다. 다른 모임들은 왓츠앱으로 모임 일정을 먼저 확인 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참여 한다. 대중 교통이 불편해서 우버나 올라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올라 택시는 인도의 우버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다.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차가 온다. 차량 위치와 장소, 기사 연락처 까지 표시되어 일반 택시보다 안전하고 비용도 투명 했다. 처음에 일반 택시를 탔다가 바가지를 쓴 경험이 있어서 이후에는 올라나 우버를 이용했다. 단점은 바쁜 시간과 주변에 차가 없는 경우에는 이용이 쉽지 않았다. 다음 수단으로는 오토 릭샤를 타고 가까운 전철로 이동하고 약속 장소까지 전철로 갈 수 있다. 전철은 중간에 갈아 타야 하는데 갈아 타는 곳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전철은 사람이 많이 이용해서 복잡하고 붐빈다. 출입문을 열고 운행해서 출입문 근처에 서있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모임 참석시 환대를 해주었다. 모임이 저녁에 끝났을때 오토 릭샤를 잡아 주며 기사에게 안전 운행 부탁까지 하였다. 고마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마음이 맞는 친구도 만들었다. 집에 초대하여 식사도 같이 하였다. 회사와 호텔에 갇힌 생활을 벗어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남에 따라 처음에 느꼈던 답답함이 많이 사라졌다. 주말은 새로운 활력소가 된 것이다. 하지만 관계의 한계도 동시에 느꼈다. 그들의 깊은 곳까지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는 능력, 언어의 표현/이해 능력 향상 된다면 더욱 가까이 다 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자유를 위해서는 자신의 자유의지 만이 아니라 자신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만이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생각한 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이 몸뚱어리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자유롭기 위한 훈련이. (자유를 위한 철학 수업, 이진경) (8.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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