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가지를 걷다 보면 우리의 상여와 비슷한 행렬을 만나다. 우리의 상여는 장식이 있고 크며 여러 사람이 운반하지만 이곳에서는 4명이 운구 한다. 간단한 대나무 위에 수의로 감싼 시신을 운반한다. 원색의 천으로 둘러쌓인 주검을 볼수 있다. 우리는 고인의 마지막을 길을 아쉬워하며 천천히 이동하지만 이곳에서는 빠르게 골목길을 거쳐간다. 화장을 위해 갠지스강 가트로 옮겨진다. 상여는 통째로 갠지스강에 담근 다음 꺼낸다고 한다. 장작을 쌓은 화장대에 시신을 몲기고 화장을 시킨다. 화장에서도 빈부의 격차가 들어난다. 돈이 많은 사람은 불에 잘타는 장작을 충분히 구매하여 화장을 한다. 돈이 부족하면 장작의 질과 양이 부족하여 완전한 화장이 되지 않는다. 다 타지 않은 시신도 갠지스 강에 뿌려진다.
힌두교를 믿는 인도 사람들은 '죽음'을 자유라고 한다. 육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죽음을 맞이 한뒤 갠지스 강물에 뿌려지는 것을 희망한다. 바라나시 주변에 임박한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 천국에 가는 것을 바라는 것처럼 갠지스 강에 뿌려지기를 바란다. 화장으로 카르마를 불태워 새로운 삶으로 거듭나는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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