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일상 글쓰기가 진행되면서 글 읽기에 변화가 있다. 책을 읽을 때 글쓰기를 생각하면서 읽는다. 이 내용이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주재와 소재가 될 수 있을까 ? 나의 경험과는 어떻게 연결 시키지 ?. 다른 사람의 글을 읽을 때도 분석적으로 읽고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메시지를 3단계로 하여 구성 하고, 첫문장이 마음에 든다. 생생한 그림처럼 눈에 보이게 표현 했네.
책을 정리하다 발견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도 그중의 한 책이 이었다. 신영복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20년 20일 동안 감옥에서 복역하였다. 감옥에서. 어머님, 아버님, 형수님, 조카에게로 보낸 짧은 편지들을 모은 책이다. 처음에 평화 신문에 실렸고 이후 책으로 펴낸 것이다. 군생활 하면서 읽었는데 많은 감동을 받은 글 이었다. 감옥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 어떻게 지속적으로 글을 쓸수 있을 까 ? 무엇이 감동하게 했는지를 알고 싶어 다시 읽었다. 책이 오래되어 색이 많이 바랬지만 더욱 정감이 갔다.
남자의 물건 (김정운 저) '신영복의 벼루' 편을 읽으면서, 감동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공감과 이해로 부터 출발한 글쓰기 였음을 확인 하였다.
“제가 근대적인 교육을 받았잖아요. 타자화하고, 대상화하고, 분석하고 이런거죠. 그래서 감옥에 가서도 처음에는 저 사람의 죄명이 항상 궁금하고, 형기가 얼마인지, 가정은 결손 가정 이었던가, 또 학력은 어느정도인가 부단히 분석 했어요. 그게 아주 근대적인 사고로 굳어져 있었지요. 그런데 이 사람들하고 긴긴 겨울밤, 파란 만장한 인생사를 들으면서 아, 나도 저사람 같은 부모를 만나서 저런 인색 역정을 겪었으면 똑같은 죄명으로 그자리에 앉아 있겠구나 하는 공감을 갖게 되요, 아마 한 5, 6년 걸리지 않았나."
나의 글 읽기에 공감과 이해를 추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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