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을 다시 읽었다. 독서모임 도서로 선정되어 작년에 발췌한 내용중심으로 읽었다. 긍정주의를 통렬하게 비판한 책이다. 황인숙 시인이  "바버라 에런라이크! 이저자의 다른 책들을  다 찾아 읽고 싶다."고 했는데,  나도 버바라에런라이크의 다른 책을 읽을 읽게 되었다. 노동의 배신, 희망의 배신의 책이었다. 두배신 시리즈는 긍정의 배신과는 다른 르뽀 성격의 책이다.  출판사가 배신 시리즈로 마케팅 한 것 같다. 세 배신시리즈 중에서 경험에 따른 통찰, 분석 관점에서  '긍정의 배신'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유방암을 경험하면서 긍정 주의를 인식한다.  암이 인생을 새롭게 되돌아 보게 하는 축복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완쾌 할 수 있다. 잘 못된 긍정을 인식하면서, 자기 계발서, 초대형 교회의 모순,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사회 전반에 긍정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파헤쳤다.  

세상을 바라 볼때 자기 자신의 감정과 환상으로 채색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필요한데, 자신도 모르게 강요된 주의에 의하여 왜곡 된다고 생각 한다. 사회 흐름에 어긋나면 자신을 채찍한다. 칼뱅주의가 사악한 성향을 이유로 자기를 공격하게 하는 것처럼 긍정적 사고는 '부정성'을 이유로 자아를 공격하여 사회가 요구한 수준을 만들게 한다.

회사가 원하는 모습은 모든걸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라고 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의 책 에서 치즈가 옮겨진 것을 불평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치즈가 있는 곳을 찾아 달려가라고 한다. 회사에서 잘 못된  대우가 있어도 쫓겨나도 남 탓하지 말고 재빨리 새로운 치즈를 찾으라는 말이다. 현재 상태에 대한 객관적 인식으로 구조적 모순을 파악하기 보다는 받아 들이고 긍정적으로 편하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에 대해 모순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행동/실천하는 삶을 제안한다. 이러한 삶이 행복 비법이라고 마무리 한다.   

부유하고 성공을 거두고 충분히 사랑받은 사람이라고 행복이 당연히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행복한 환경이 필연적으로 행복이라는 결과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생각과 감정을 교정하는 내면으로서의 여정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협은 현실적이며, 자기 몰입에서 벗어나 세상속에서 행동을 취해야만 없앨 수 있다. 제방을 쌓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고, 치료제를 찾아내고 이모든 것을 다 잘해낼 수는 없으며 어쩌면 한 가지도 제대로 해내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내 나름의 행복의 비법이다.(2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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