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개인

요즘 무슨 책 읽어요 ?

행복메모 2018. 11. 26. 12:35
오랫 동안 만나지 못 했던 직장 동료를 지난주에 만났다. 회사 로비에서 우연히 마주 쳤다. 부서 이동으로 한동안 못 만난 동료 였지만 모습은 그대로 였다. 서로 바쁜지 확인하고 우리는 인근 커피숍으로 향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을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확인했다. 가족들은 건강한지 ?  자녀 학교는 어떻게 됬는지?  어느 부서에서 근무 했는지 ?  10여분 지났을때  “요즘 무슨 책 읽어요” 하고 물었다. 문득  관심 분야가 궁금 했다. 이전과 바뀌었을까 ?  비슷하다면 오늘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동료는 책을 꾸준히 읽었다.  같이 근무 할 때 사무실 옆에 도서관이 있었다. 매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오는 것을 여러번 보았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책을 읽고 있다고 했다.  에코는 천재라고 했다. 짧은 시간동안 에코 책에 대해 설명 해주었다.  움베르트 에코 책을 아직 읽지 않았지만 다음 읽어야 할 책 후보로 '장미의 이름'를 추가 하였다.  소설 책은 잘 읽는 편은 아니지만 ‘푸코’ 책을 조회하다가 에코의  ‘푸코의 진자’가 리스트를 본적이 있다.  인연이 있는 책이다. 나에게도 무슨 읽는지 물어 보았다. 내가 요즘 무슨 책 읽고 있지 ?  한권의 책을 지속적으로 읽고 있지 않았다. 몇주전에 구매한  C.라이트 밀즈의 '사회학적 상상력’이 떠 올랐다.  몇주전에  읽기 시작 했는데 멈춰있다고 대답 했다.  C.라이트 밀즈의 '화이트 칼라' 를  읽고 싶었는데 절판 되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있다고 했다. 책에 대해서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였다. 주위에 책 이야기를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무실로 돌아와  책읽기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았다. 어떤 분야의 책을 언제까지 읽을까 ? 나의 독서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요즘 책 읽기가 좌충 우돌이다. 첫 책읽기는 베스트셀러 위주였다. 책을 많이 읽으신 분이 관심 분야를 정하고,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연달아 읽으려고 하였다. 그렇게 해야 관심 영역에 대해 이해가 깊어지고, 인접 분야로 영역을 확대 하면  분야에 대한 자기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처음 계획은 철학 부터 시작 하였다. 철학은 혼자 읽기에는 벅차고 시간도 많이 소요 됐다. 나에게는 너무 넓고 깊었다. 오독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때도 있었다. 업무가 바쁘고, 새로운 일정이 생기면서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매일 글쓰기를 시도하면서 관심분야 책읽기는 멈춰 있다. 이제는 독서 모임 책 위주로 읽는다. 추가로  글쓰기 관련책과 이미 읽었던 책도 펼쳐 본다. 매일 글쓰기의 소재로 고려 해보았다. 이미 읽었다고 생각한 책도 처음본 책 같다. 밑줄도 메모도 없었다. 읽은 게 맞는지 다시 한번 펼쳐 본다. 글을 쓰기 위해 책에 접근하니 단순 책읽기보다는 밀도가 있어야 겠다고 생각한다. 책읽기 방향과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요즘 무슨 책 읽어요” 내가 나한테 한 질문 이었다. 책 읽기를 한번 돌아보라는 의미였다.